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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이 AI 기술을 만나다?

by RollingDesign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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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이 AI 기술을 만나다?

오늘날 AI 기술의 발전은 불안할 정도로 발전 속도가 빠릅니다. 영국 패션 디자인을 선두했던 알렉산더 맥퀸이 접목한 미래의 기술은 무엇을 상상하게 할까요? 요즘 AI 기술은 인간의 직업을 빼앗는 것뿐만 아니라 예술 분야에서도 제너레이티브 AI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창의성이라고 생각했던 마지막 인간의 능력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맥퀸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터 맥퀸 해골 마스크

최근에는 뉴욕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패션쇼가 열리며 AI가 패션에 직접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패션쇼에서는 AI로 생성된 이미지를 실제 옷으로 제작하였는데, 디자이너들은 주로 AI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달리2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패션쇼를 열었습니다. 당연히 AI의 패션 따른 규제와 디자이너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논의가 열렸습니다. 기술과 인간 창작의 미래에 대한 논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놀랍게도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패션 산업의 가능성을 확장한 플랫폼이 나타났습니다.

 

'패션 필름의 아버지'로 불리는 닉 나이트가 설립한 '쇼스튜디오(SHOWstudio)'는 당시 패션을 기록하는 수단이 사진 뿐이었던 시대부터 비디오 촬영 기술, 인터넷, 3D 렌더링, AR 증강현실 기술 등의 등장과 함께 패션을 기록하는 도구와 매체들이 다양해지는 과정에서 활동했습니다. 이런 최신 기술들이 등장할 때마다 쇼스튜디오는 주저 없이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고 예술에 적용해 왔습니다. 그들은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패션 필름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패션 산업에서 확고한 브랜드 입지를 다졌습니다. 쇼스튜디오는 패션 영상 뿐만 아니라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방식을 통해 패션과 예술을 연구하는 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패션업계에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변화시켰습니다. 닉 나이트의 쇼스튜디오는 알렉산더 맥퀸, 톰 포드, 비요크, 레이디 가가 등 독보적인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며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영국의 테이트 모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사치 갤러리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되어 패션를 예술적 경지로 이끌었습니다. 또한 2016년에는 한국 대림 미술관에서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를 개최한 경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알렉산더 맥퀸과 닉 나이트는 오랜 기간 동안 협력하며 패션업계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알렉산더 맥퀸의 독특한 패션 디자인 철학과 닉 나이트의 혁신적인 사진과 영상 기술이 만나는 순간, 찬사를 받을 만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낳아내었습니다. 2010년 봄/여름 파리 컬렉션으로 알려진 알렉산더 맥퀸의 ‘플라톤의 아틀란티스(Plato’s Atlantis)’는 알렉산더 맥퀸의 역대 쇼 중 가장 상징적인 하나로 꼽힙니다. 닉 나이트가 연출한 이 컬렉션은 특히 독특한 실루엣의 신발뿐만 아니라 패션과 기술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런웨이 양 옆에는 엄청난 크기의 2대 카메라가 배치되어 실시간으로 모델들과 함께 이동하며 워킹을 대형 스크린에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프로젝션 기술을 활용하여 물줄기의 시시각각 변화를 통해 아틀란티스의 수중 환경을 효과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알렉산더 맥퀸과 닉 나이트는 독특한 실루엣의 의상과 신발을 돋보이게 하는 쇼를 구성하여, 그들이 추구하는 패션의 미래를 시각적으로 제시하며 쇼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알렉산더 맥퀸의 신소재 기술 선보인 파리 패션위크

미적인 측면을 강화한 혁신적인 신소재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1999년 알렉산더 맥퀸의 파리 패션위크 'No. 13' 컬렉션 피날레 쇼에서는 20세기의 마무리를 알리는 강렬한 퍼포먼스가 선보였습니다. 발레리나 샬롬 할로우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며 두 개의 로봇 손에서 스프레이를 받았습니다. 이 쇼는 인간과 기계의 대조를 패션과 미술로 결합하여 표현한 것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2023 S/S 파리 패션위크에서 코페르니 브랜드는 맥퀸의 피날레 쇼를 연상시키는 뚜렷한 장면을 선보였습니다. 모델 벨라 하디드가 거의 속옷만 착용한 상태에서 스프레이를 뿌리자 순식간에 피부를 감싸는 드레스가 완성되는 장면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알렉산더 맥퀸 파리 패션위크

 

이 기술은 패브리칸 스프레이온(Fabrican Spray-on) 기술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프레이 내부의 액체 폴리머와 섬유를 혼합한 소재가 공기와 접촉할 때 순식간에 부직포처럼 굳어지는 특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드레스는 인체의 모양에 맞게 형성되어 굴곡미를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신소재이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효율적입니다. 이 기술은 기술력과 혁신, 그리고 소셜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코페르니 브랜드는 48시간 만에 약 400억 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유머와 재치로 풀어내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린 기회로 엿보였습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목적의 신소재가 개발되면서 의복의 기능은 이전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능이 뛰어나고 경제적인 생산 방식을 원했던 과거의 관점을 벗어나, 현재의 소재 발전은 디자인 발전에 영감을 주며 더 나아가 윤리적 소비를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소재 혁명은 산업과 학문의 경계, 더 나아가 학문 간의 경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가능한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복을 만들더라도 패션 시장 전문가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구시대적인 소재를 활용한 생산 방식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첨단 기능을 적용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재를 찾아 궁극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과학의 발전과 패션 시장의 발달이 서로 깊이 관계를 맺고 있음을 깨닫고 학문적 연구도 필요함을 우리는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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