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 공연 축제 콘서트 영화

임영웅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팬들 울분 토해

by RollingDesign 2023. 11. 13.
728x90
728x90

임영웅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팬들 울분 토해 

가수 임영웅의 전국 투어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티켓 파워'는 매 공연에서 계속해서 빛나고 있습니다. 양보 없는 '피켓팅' 속에서 임영웅은 매 지역 티켓 오픈 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명불허전 한 티켓 파워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작된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부산 공연 티켓은 빠른 속도로 솔드아웃 되었습니다. 

임영웅 콘서트
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전에도 임영웅의 서울과 대구 콘서트 티켓은 예매 사이트 서버 다운과 함께 동시 접속자 폭주로 오픈과 동시에 전석 완판되었던 기록이 있습니다. 물고기뮤직은 팬들 간의 티켓 경쟁이 치열하다는 만큼, 불법 티켓팅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로트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 대중음악사에서는 그 성과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뽕짝'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촌스럽고 가벼운 장르로 희화화되었습니다. 트로트는 탄탄한 음악 팬층을 가진 장르이지만 가시화되고 세력화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영웅의 등장은 트로트 팬덤의 힘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부른 노래가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였습니다. 이는 중장년 팬뿐만 아니라 길거리나 노래방과 같은 대중적 장소에서도 임영웅의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로서 대중적 인기를 어떻게 끌었을까를 분석하며 음악적인 측면에서 임영웅의 트로트가 어떻게 독특했는지를 살펴봅니다. 대중문화 평론가는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로서 그가 가진 확장력을 대단하게 생각한다. 트로트 가수의 이미지는 대개 무게감 있는 기성 가수 또는 활력 넘치는 신세대 가수로 나뉘었습니다. 그러나 임영웅은 신세대 가수임과 동시에 무게감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중장년 세대에게는 격조 있는 트로트를 선보입니다. 또한, 임영웅의 노래가 트로트에 대한 올드하거나 부담스럽다는 편견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성인가요의 통속적인 요소를 즐기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임영웅의 노래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특히, 임영웅이 부른 노래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곡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입니다. 김광석 창법으로 부르는 것과는 다르게, 임영웅은 스탠더드 팝 창법으로 곡을 재해석해 불렀습니다. 이처럼 임영웅의 트로트 음악은 다양한 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영미 대중예술 평론가이자 트로트 연구자는 "1960~1980년대의 감수성을 지닌 대중가요를 포크든 트로트든 스탠더드 팝이든 나름대로 잘 소화해 냄으로써, 임영웅이 다른 가수들에 비해 폭넓은 양식을 포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로트가 아닌 가수 임영웅

실제로, 임영웅의 노래 중 트로트 장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첫 정규앨범인 〈아임 히어로(IM HERO)〉 수록곡은 발라드,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 비앙또(프랑스어로 '또 만나요'라는 뜻)'는 레게풍의 힙합 장르이며 히트곡 '사랑은 늘 도망가'는 발라드입니다. 어느 평론가는 임영웅의 싱글 음원 중에는 가수 신해철이 부를 것 같은 록 분위기의 곡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영웅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그 이후의 활동을 보면 팝 가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영웅이 지향하고 있는 뮤지션이 조용필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방송 프로그램에 거의 출연하지 않지만, 그는 음악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임영웅 콘서트 내 티켓 분실 재발행 부스 사진. 팬에 대한 배려로 호평을 받았다. 사진 엑스 캡처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현장에서 눈길을 끈 것은 '분실 티켓 재발행 부스'였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콘서트장에 참석한 '아이돌 팬 경력'을 가진 자녀들은 이 부스를 통해 티켓을 재발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임영웅 콘서트는 고령 팬들을 위해 티켓 재발행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밀어주고 가족대기소를 마련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임영웅 콘서트의 친절한 대우는 아이돌 팬들이 그동안 겪어온 불친절한 대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게 했습니다. 특히 콘서트 입장 시의 신분 확인 및 몸수색 과정에서 "인권과 개인 정보가 침해됐다"며 증언을 이어가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해졌습니다. 청소년 팬은 "5년 전, BTS 팬미팅 입장을 위해 학생증을 제시했는데, 직원이 '위조한 것 아니냐?'며 의심하고 담임선생님 번호를 받아 확인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화를 해도 '선생님도 섭외한 사람 아니냐?'며 '저번 주 급식 뭐 먹었냐?', '교가 불러봐라.' 등의 질문을 받아 정말 무시당한 느낌과 수치스러움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어떤 팬은 "신분증 사진과 안 닮았다며 사생활과 주소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말해 보라고 했다"며 "살짝 버벅거려 본인이 아니라고 압박당해 입장을 거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개인 금융 인증서까지 요구당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728x90